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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대유행 최신지견 (Pandemic influenza viruses)

by 김경현 2013. 7. 13.

H7N9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에 따른 사회적 파장이 이제는 가라앉은 것으로 보인다. 조류 바이러스 hemagglutinin 단백질의 숙주세포 receptor 결합능력은 이제까지 조류나 돼지와 같은 동물에 국한되어 왔지만, 인체 호흡기 상피세포에 효과적으로 결합이 되고 인체 온도에서 바이러스 복제가 효율적이면 매우 우려할 일이 된다. 이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변이를 통해서 사람간 transmission이 일어나게 되면 대유행으로 야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H7N9에 대한 사회적 우려도 바로 이런 바이러스의 분자적 전환의 가능성에서 출발한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1918년 대유행 바이러스는 8개 RNA 유전자 모두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서 직접 유래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고, 이 당시 노인층의 경우 피해가 미약했다는 사실에 근거하여, 1830년대 대유행에서 비슷한 아형이 출현하였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H7N9는 quadruple reassortant 이지만 그럼에도 wild duck, wild bird, 그리고 닭에서 유행되고 있는 H7N3, H7N9, H9N2 에서 비롯된 RNA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wild bird 에서 사육되는 가금류로의 전이는 보통 포유동물로의 적응성이 높아진다는 점 때문에 우려할 만하다.

특히 H5N1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와 H7N9의 치사율은 각각 59%, 28%로 차이가 보일 뿐, 폐렴으로의 전이, 다발성 장기부전증 등  의료적 역학적 현상이 매우 유사하다. 따라서 최근 H5N1, H7N9에 의한 인체 감염이 아직은 사람간 전이로 확대발전되지는 않고 있지만, 이전 인플루엔자 대유행의 경험에 비추어 우리가 무서운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높여야 하는 이유다.

(N. Engl. J. Med.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