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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

인플루엔자 독감 바이러스

by 김경현 2011. 3. 16.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은 고대 그리스 문헌에서 사례를 찾을 수 있을 정도로 먼 옛날부터 인류를 괴롭혀 왔다. 1918년 대유행을 일으킨 스페인 독감은 이번 신종 플루와 같은 H1N1형으로 약 5천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치명적인 대유행을 일으켰다. 2009년 멕시코에서 시작된 신종 인플루엔자 대유행은 우려했던 것보다 적은 피해를 입히고 지나갔지만 수십 년을 주기로 새로운 인플루엔자 유행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고 연구하고 있다.

매년 겨울철마다 독감에 걸려서 항생제를 투여하는 경우가 있는데, 독감은 바이러스에 의하여 발생되는 것이어서 항생제는 아무 소용이 없다. 독감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백신접종이다. 인플루엔자 백신은 계란을 이용해 만드는데 개발에서 생산에 이르기까지 3-6개월이 걸리고, 대규모 생산설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변종 인플루엔자가 나타나면 신속한 대응이 어려워 세포배양 등의 새로운 백신 생산 방법으로 이행되는 추세이다. 바이러스는 빠른 진화속도로 기존 백신을 무력화시키기 때문에 새로운 백신 설계 전략에도 많은 과학자들의 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 생물구조정보 연구팀(http://sbl.korea.ac.kr)은 인플루엔자 단백질 구조 연구와 바이오인포매틱스 연구를 접목시켜 광범위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타겟으로 하는 항바이러스제 및 유니버설 백신 개발을 목표로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ISED (Influenza Sequence and Epitope Database; http://influenza.korea.ac.kr)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전 세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전자 서열 정보를 종합하여 바이러스의 진화와 전염 패턴을 이해하고 예측하기 위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오늘도 우리 연구실원들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부터 인류를 지키고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기술을 확보하여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